[ 일기 ]/[ 육아일기 ]

루아(태명) 입원

moni(모니) 2016. 3. 2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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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에서 퇴원하고 집으로 돌아온지 만 하루만에 루아가 입원 했다.


산분인과 신생아실에서 너무 일찍 태어나서인지(35+4) 잘 못 먹던 루아가


집에 도착해서 40mL이상을 먹고 3시간씩 통잠도 자고 너무 기특했었는데


다음날 배꼽의 염증이 생기는 것 같아 소아과에 대리고 갔더니 배꼽은 이상이 없는데


황달이 와서 수치를 검사했고 14가 나와 3차병원에 입원 치료를 해야 한다고 들었다.


집사람은 놀래고 나도 당황하고... 걱정만 가득한체 집에서 루아에게 모유를 주고


혹시나 일찍 병원 가면 예약시간 보다 먼저 진료받고 루아의 치료를 일찍 시작하지 않을까


아니면 예약시간보다 늦어지는 일은 없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혹시라도 길이 막혀 늦어지지


않을 까 하는 마음에.. 2시 50분 예약인데 12시반에 출발하였다.


도착하고 보니 1시 조금 넘은 시간.


신생아인 루아가 아직 약해서 그런지 30분 남짓 오는 동안 멀미도 했지만 루아가 잘 참아줘서


힘들지 않게 도착하였다. 그리고 진료 등록을 하고 기다리는 동안 루아가 점점 배가 고파지는지


입맛(루아가 배고플때 하는 행동이 있다.)을 다시기 시작하고 칭얼 거릴때 집사람과 내가


조금만 참자.. 달래면 또 루아는 울려다가도 쪽쪽 거리며 다시 참기를 반복... 진료를 받은 후


흉부 엑스레이를 찍으라고 해서 그곳에서 또다시 기다리는데 루아의 참을성이 한계에 다다른듯


슬슬 칭얼거리기 시작했다.


하긴 신생아가 배고픈걸 2시간을 넘게 참고 있었으니 참 대견했다... 그러다


엑스레이를 찍으며 속싸게를 풀자 서럽게 우는 루아... 그리고 그걸 보던 아내도 울음이 터졌다.


엑스레이를 찍고 입원실로 향하자 하루에 한번 7시 ~ 7시 반 만 면회가 가능하고 또한 부부가 동시에


못 들어가고 교대로 면회해야 하며, 부모이외에는 볼수 없다는 안내문.


가슴이 콱 막혔다.


그리고 루아를 간호사에게 보내자... 루아가 울음이 또 터지고.. 검사할 때는 한 없이 우는 루아를


신생아실의 차단된 유리넘으로 듣고 있으니 또 다시 아내가 울음이 터졌다.


그리고 마치고 나오니 3시반이였다.


집사람은 루아의 배를 골리고 드려며낸게 너무 미안하고 또 자기 때문에 아픈것 같다고 속상해하고


그래서 7시까지 집에 가지 않고 이근처에서 기다린다고....


간호사실에서 이야기한 기저귀도 사고 루아용 물티슈도 사고


7시가 되어 집사람이 먼저 들어가더니 얼마 보지도 않고 펑펑 울면서 나왔다.

( 루아가 너무 안쓰러워서 못 보겠다고 나왔다. )


7시 5분쯤 내가 교대로 들어가서 보니 루아의 작은 손에 보이는 링거,


손으로 긁는걸 막기위해 감아놓은 붕대


쇼크였다...뭐라고 말할 수 없었다.


거기서 대가 할 수 있는 말은


"잘 참았어.... 우리 조금만 기운내서 더 참자...


그리고 건강해져서 집에가자. 엄마도 아빠도 열심히 참을께"


뿐이였다.


집에 와서도 거의 맨붕상태였다.


인큐베이터 안에 있던 루아의 모습이 머리 속에 아른 거렸다.


맥주 한잔을 마시면 잠이 오려나 ? 내일 출근인데 자야 출근 하고


출산 휴가로 밀린 일 처리 하려면 정신차리고 있어야 하는데...


그래야 루아 면회시간에 맞춰서 루아 볼 수 있는데... 30분 뿐이 못 보는데...


온갓 생각에 맥주를 한잔 마셨다. 그랬더니 루아의 모습이 눈앞에 더 선명해졌다.


집사람 앞에서 울다가 참다가.... 에휴....


내가 무너지면 안된다는 생각에 참는데 정말 힘들었다.


어제 본 루아는 눈만 가려 놓았고 편해보였다.


물론 배고파서 쪽쪽 거리고 있었다.


오늘은 광선치료를 중단하고 내일 아침에 확인해서 이상이 없으면 퇴원할 수 있다고 한다.


잘 참아준 루아... 그리고 집사람이 고맙다.


그 쪼그만 놈이 배고픈거 참으면서 쪽쪽 거릴때는 정말 마음 아팠는데...


지금은 건강해져서 치료도 중단했다고 하니 대견하기만 하다.


루아야 ....


사랑해요~~


루아 아프지 않도록 아빠도 공부열심히 할께요


이따가 봐요~ 그리고 내일 건강하게 퇴원해서 집에 가자~



* 강북삼성병원 외래환자 신생아실 면회시간 : 19시 ~ 19시 30분 ( 부모뿐이 면회가 안된다 )

* 입원시 준비물 : 신생아 기저귀 ( 입원해 있는 동안 쓸 것 )

                 애기가 사용할 물 티슈

                 애기가 먹을 모유

                 -> 냉동해서 가져가야 하고 조금만 녹아도 상한 것으로 판단하고 패기한다고 했다.

                    분유는 그 안에서 준비한 것 외에는 안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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