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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8월 21일 우리에게 다가온 루아[ 일기 ]/[ 태아일기 ] 2015. 10. 22. 13:52728x90
2015년 8월 21일
팀원들과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TV조선 건물의 레스토랑에 도착했을 때였다.
울면서 전화를 걸어온 집사람의 "용규야~" 하는 목소리를 듣고 순간 큰 걱정이 몰려왔다.
그런데 다음 말을 듣고 순간 멍해졌다.
"나, 임신이래~"
첫째 아이도, 둘째 아이도 우리는 잃어 버리고 기다리다 못해 난 거의 포기 상태로 집사람이
건강하기만을 바라면서 지낸지 조금 되었는데 임신이라니 순간 안 믿겨졌다.
그냥 얼떨떨 했다. 걱정도 밀려왔다. 이번에는 꼭 지켜야 하는데.. 전 처럼 내가 잘못해서
나의 무지로 인해서 집사람이 스트레스 받아 전과 같은 일이 발생하면 안돼는데 ... 그럼
그때는 둘다 문어질텐데....
집사람에게 태아사진을 카톡으로 보내달라고 말하고 전화를 끝고 자리에 왔다.
내 앞에서 내가 계속 멍때리며 이런 저런 생각을 할때 멍때리지 말라고 신호를 주던
사무실막내(장선희)에게 살짝 이야기하고 계속 멍때리며 점심 시간에는 그냥 아무일도
없는 척하며 지나갔다.
그러다 점심시간이 끝날 때쯤 카톡으로 집사람의 태아사진을 받아보고 아... 현실이구나
했다 그리곤 회사의 팀카톡방에 "저 아빠 됩니다~" 하며 태아시진으로 자랑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제까지 모두 지어주지 못했던 태명부터 지어야지 하고는 네이버를 검색했다
옛날 부터 순 우리말 이름이 좋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내가 좋아 하는 바다, 하늘의 순우리
말을 찾아보고 집사람에게 하늘이 좋아 바다가 좋아 묻자 집사람이 둘다 좋단다
나 : "깊은건 바다고 넓은건 하늘이고 =_= 마루아리는 너무길고 ㅡ.ㅡ;"
마눌 : "아리가 이쁘긴하네"
나 : "윽.. 바다는 아리가 아니고 아라 네;;"
나 : "아라 하고 마루 하고 섞을까 ? 아루~ "
마눌 : "ㅎㅎ 것도 괜찮넹~~~"
하여 아루라고 하려다 루아가 더 어감이 좋아 우리아리 태명으 루아로 하기로 했다
바다처럼 깊고 하늘처럼 넓은 사람이 되길 바라면서
이렇게 시작된 루아에 대해서 나중에 잊지 않길 바라며 일기를 쓰기 시작한다.
루아야.... 우리에게 와줘서 너무너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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